엔고 수혜주.남북 경협주 침체장 활력소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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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美.日 포괄경제협상의 실패로 엔貨가 폭등하고,北韓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核사찰을 수락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증권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엔高로 인해 수출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리라 기대되는 「엔高 수혜주」와 南北간 직교역및 합작투자 확대로 영업 전망이 밝아질「남북경협 관련주」가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증시의 활력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엔高 수혜주와 남북경협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도 모처럼 상승세를타는등 일단 「분위기」가 잡히고 있다.그러나 이들 주는 대체로증권당국이 주가양극화를 꺼려 주가 상승을 별로 원치않는 대형주이거나 블루칩들이어서 과연 「기업의 내재가치」와 「증권당국의 규제」가운데 어느 쪽이 株價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大韓投信 경제연구소와 大宇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엔貨가 10%절상되면 日本의 수출단가는 5.2% 올라가게 돼 현재 日本과 세계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부문의 경쟁력제고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엔高 수혜주들로는 三星전자.金星社(전자),現代자동차.起亞자동차(자동차),浦鐵.東部제강.現代강관(철강),韓進중공업.三星중공업.現代미포조선(조선)등을 꼽을 수 있다.
엔高는 그러나 對日 원자재 의존도가 높거나 엔貨 부채가 많은기업들에는 오히려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의 주식은현재 대체로 저가주들이어서 저가주의 상승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남북경협 관련주들로는 럭키금성상사.雙龍.大宇.코오롱(무역),現代건설.大宇(건설),三立식품.味元.쌍방울.高合.曉星물산(생필품)등이 있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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