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합섬 8년만에 정상-전국남녀 종합탁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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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 남자탁구계에 지각변동이 일고있다.
제일합섬이 金擇洙의 대우증권,劉南奎의 동아증권등 지난 90년이래 국내주요대회 우승을 양분해온 양 증권사를 연파하고 우승을거머쥔데 이어 육군 이등병 秋敎成(상무)이 유남규를 격파,기존틀을 뒤흔드는 파란을 연출했다.
제일합섬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5일째 남자단체 준결승.결승에서 실업 초년생 李有眞의 맹활약으로 대우증권.동아증권을 각각 3-1,3-2로 물리치고 8년만에 패권을 되찾는 기쁨을 만끽했다.
양 증권팀에 눌려 3류전락의 수모를 겪었던 전통의 제일합섬이쌍두마차인 김택수.유남규가 모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93봄철실업대회 3관왕으로 지난7월 동아증권에서 활약하다군입대한 왼손잡이 추교성은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친정팀 선배인 유남규를 3-1로 제압,개인전에서 처음으로 劉를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秋는 劉의 까다로운 서브를 바로 선제공격으로 연결,주도권을 잡은데다 복식.단체전등 많은 게임 출장으로 다소 지친 劉를 체력에서 압도해 낙승을 이끌어냈다.
秋는 李哲承(제일합섬)을 3-1로 물리친 김택수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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