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트의 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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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934년 미국의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네소타 주립대에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 전체 차석으로 졸업했고 1956년 영국 옥스퍼드대로 유학, 거기에서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1970년 컬럼비아대의 비교문학 박사학위 논문이 『성의 정치학』이다.
1961년부터 2년 동안 일본에서 조각을 공부하였고 그 후로도 13회 개인전을 열만큼 조각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여성운동과 학생운동에의 동조로 1969년 컬럼비아대의 강단에서 쫓겨났으나 버클리대 등에서 강의를 계속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동성애 소설로 그녀가 양성애자로 알려져 가족이 그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1974년 이후로 강단에는 서지 않고 소설가·영화제작자·여성운동가·조각가로 살아가고 있다.
『성의 정치학』은 사랑으로 신비화되던 성관계·성행위가 실제는 남녀의 지배-종속의 또 다른 장임을 문화 비평적 시각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고 이 책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여성운동, 여성학의 사상적 대모로 불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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