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中선전도 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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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 중국 개혁.개방의 기관차 역할을 해온 광둥성 선전(深)항이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 4위의 컨테이너항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부산항은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11일 KOTRA 광저우(廣州) 무역관이 현지 업계를 종합한 결과 선전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1천65만TEU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로 전년 대비 39.8% 증가하며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항은 1천40만TEU를 기록해 5위로 처졌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3위로 부상한 상하이항은 1천1백28만TEU(전년대비 28% 증가)를 기록, 처음으로 연간 집계에서 3위에 올랐다.

세계 1위와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선전항은 특히 컨테이너 처리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수료가 홍콩에 비해 저렴해 홍콩항을 위협하고 있다고 KOTRA 광저우 무역관은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창장(長江) 삼각주 지역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상하이 앞의 양산(洋山) 선수이(深水) 항 건설을 서두르고 있어 동아시아 물류 중심이 중국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항의 처리 능력은 오는 2020년 2천만TEU로 세계 최대 항구로 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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