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인구… 교통난… 수질오염/아시아대도시 “환경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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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아시아개발은행 보고서 경고/머잖아 세계인구 절반 차지
【마닐라 로이터=연합】 아시아지역의 대도시들은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도시인구의 절반을 수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환경악화와 환경파괴에 직면해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일 발표했다.
ADB는 다음달 연례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지역의 신흥도시들이 겪고 있는 수질오염·교통난·환경파괴·영양실조·인구과밀·높은 범죄율 등은 철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DB는 『아시아지역에 인구 1천만이 넘는 「메가시티」들이 늘어나고 도시권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환경악화와 환경파괴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아시아개발도상국가들의 도시인구가 지난 90년의 8억4천9백만에서 오는 2020년에는 20억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지역은 또 금세기말까지 전세계 메가시티 21개중 절반이 넘는 12개의 메가시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아시아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생활을 향상시켜왔지만 빈곤·인구증가·도시화는 여전히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인도네시아의 불결한 물,마닐라의 불법주거지역,중국의 대기오염 등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도시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ADB가 개도국들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이들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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