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삼성전자|차세대 에어컨용 압축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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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력소모와 소음을 줄이면서 냉각효율은 최대로 높이는 차세대 에어컨용 압축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 IS T)이춘식·금광호박사팀은 삼성전자㈜가전연구소팀과 공동으로 에어컨의 크기·무게를 줄이면서도 냉각효율이 좋은「스크롤 압축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스크롤 압축기는 냉매인CFC(염화불화탄소)를 압축하는 팬의 형태가 나선모양으로 기존 로터리형보다 에어컨 크기를 30%, 무게를20%정도 줄일 수 있고 마찰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부품의 마모도 작게해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크롤 압축기의 경우 냉각효율이 높아 오존층파괴물질로 알려져 국제적인 공급제한을 받고있는 CFC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대체물질을 사용하더라도 냉각효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이점이 있다는 것.
스크롤 압축기는 구동 메커니즘 등 설계·가공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돼 그 동안 실용화되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일부 선진국에서 개발돼 가정용과 자동차용 등의 에어컨용 압축기로 대체되고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스크롤 압축기가 에어컨제품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있으며 기술이전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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