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여객수송비중 너무 높다/10년새 11% 늘어 29%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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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버스 50%선… 지하철 확충시급
택시가 도시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0년동안 계속 높아져 고급교통수단으로서 택시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조사한 「택시운행정책의 합리화 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자료에 따르면 92년말 현재 공공교통수단중 택시의 여객수송분담률은 29.1%로 시내버스의 50.3%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지난 82년의 18.1%에 비해 분담률이 11%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택시의 수송분담률 증가세는 지하철의 여객수송분담률이 지난 82년의 3.4%에서 92년 13.4%로 10%포인트 높아진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이 기간중 시내버스의 수송분담률은 67.4%에서 50.3%로 17.1%포인트 떨어졌다.
택시의 여객수송인원도 82년의 16억1천만명에서 91년 35억9천만명으로 연평균 9.3%씩 증가,같은 기간중 전체 여객수송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4.6%를 두배가량 웃돌았다.
생산성본부측은 우리나라의 택시수송분담률이 앞으로 10% 수준 이내에 이르도록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의 지속적인 공급확충이 이루어져야만 택시가 본래의 역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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