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월내 대폭 인상/시내 2백50·좌석 5백5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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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 검토/지하철 기본료는 내달 3백원으로/시외·고속도 19∼20% 올리기로
정부는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2백10원에서 2백50원으로 평균 19% 인상,「설날」 연휴가 끝나는대로 이달안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좌석버스는 현행 5백원에서 5백50원으로 10% 인상하고 시외·고속버스 요금도 평균 19∼20% 인상하며 지하철 기본구간 요금은 현행 2백50원에서 3백원으로 20% 올리는 등 철도요금도 평균 10% 내외로 인상,오는 2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18일 경제기획원·교통부 등 관계당국은 버스·철도요금 등 대중교통요금을 이같은 방향으로 조정한다는데 의견을 접근,앞으로 당정협의 등을 거쳐 발표키로 했다.
정부는 버스요금은 「설날」 연휴가 끝난후 이달안에 올린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버스업계의 운영수지 개선을 위해 시내버스요금은 2백10원에서 2백50원으로 19% 인상하되 중·고생 및 국민학생 등에 대한 할인율을 현행 30∼50%에서 20% 수준으로 대폭 낮춰 중·고생의 경우 현재 1백50원인 할인요금을 2백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좌석버스는 5백원에서 5백50원으로 10% 인상하고 시외버스는 평균 19.8%,고속버스는 평균 91% 인상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버스업계는 그동안 적자운영 개선을 위해 현재 2백10원인 시내버스요금을 3백∼3백50원 정도로 최소한 40% 이상 대폭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물가와 서민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인상폭을 이 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지난해 요금을 조정하지 않은 지하철 기본구간 요금도 현행 2백50원에서 3백원으로 올리는 등 철도요금을 평균 10% 가량 인상하되 조정시기는 버스요금보다 다소 늦춰 오는 2월초부터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는 시내버스 요금을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율화한다는 방침아래 관계법령을 개정,현재 교통부장관 인가사항으로 돼있는 시내버스요금 조정권을 각 시·도로 이양,지역실정에 맞춰 요금을 조정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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