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경쟁 3파전/이 대표 우세속 김상현·정대철위원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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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월11일 개최될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경선은 이기택대표가 우세한 가운데 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이 추격하는 3파전의 양상으로 좁혀지고 있다.<관계기사 2면>
대표경선에 나설 것을 고려했던 조세형·김원기최고위원은 사실상 대표도전을 포기,최고위원 상위권 당선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택대표는 김대중 전대표가 대선기간중 『당락간에 이 대표에게 당권을 넘기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김상현·김원기최고위원에게 전달한데다 동교동계 최고위원 경선희망자인 한광옥·권노갑의원 등이 이 대표의 민주계와 연합제의를 해오고 있어 초반판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김대중대표를 이어받는 것이 순리이며 대세라는 점을 내세워 동교동계와 제휴,먼계파적 리더십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동교동계 핵심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김상현최고위원은 대선패배와 김대중 전대표의 정계은퇴로 생긴 호남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며 『강여에 맞설 수 있는 적임자는 나뿐』이라는 강야론을 내세워 특유의 친화력으로 신민계 대의원들을 파고들고 있다.
정대철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영남,김상현최고위원이 호남을 근거로 하고 있으므로 두사람중 한사람이 당선됐을 경우 지역감정의 완화를 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내세워 중부권 대망론과 세대교체론을 주장,개혁성향의 표를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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