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박준범 강타쇼 … 한양대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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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내기 특급 공격수 박준범(19.2m)이 한양대를 대학배구 정상에 올려놓았다. 한양대는 21일 경북 영양군민회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여름대회 결승전에서 경희대를 3-1로 물리쳤다.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24득점)을 기록한 박준범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승부를 가른 것은 서브였다. 한양대는 세터까지 출전선수 전원이 스파이크 서브를 넣으며 경희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한양대는 이날 서브로만 7점을 따냈으며 박준범이 혼자 3득점을 했다. 경희대는 '좌우 쌍포' 홍정표(14득점)-박상하(20득점)를 내세워 한양대에 맞섰지만 한 세트를 따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박준범은 1980년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과 현대자동차서비스의 주포로 활약했던 박형용씨의 아들로, 대를 이은 배구선수다. 박준범은 대전 중앙고 2학년 때부터 경기당 30점 가까이 득점하면서 '제2의 이경수'로 불렸다. 이경수는 대전 중앙고 선배다. 배구 관계자들은 김요한(인하대)-문성민(경기대) 못지않은 레프트 공격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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