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양념재료 성수기 앞두고도 약 보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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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장철을 앞두고 마늘·고추 등 김장양념 및 부 재료의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나 가격은 예년과 비슷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정부 수매물량이 첫 방출된 마늘은 중부권 이북의 저장 분인 한지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11일 가락시장에는 상품1kg이 1천2백∼1천3백원에 경락 돼 1천5백∼1천6백원에 소매시세가 형성됐다. 건 고추는 올해 고추농사가 풍년이고 탄저병 등 병충해를 입지 않아 상품성이 좋은 편으로 태양 볕에 말린 양건이 6백g 한근에 6천 원선, 화건은 6백g에 3천5백∼4천5백원에 거래됐다. 비와 추운 날씨 탓으로 반입이 줄어든 오이는 11일 가락시장에 지난주보다 93t 줄어든 92t이 출하됐으나 20kg 한 상자 상품이 지난주보다 7천원 오른 2만5천 원에 경락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지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오징어·김 값이 하락, 예년보다 30%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11일 경동 시장에서는 마른 오징어 20마리 한 축이 상품 2만5천 원, 중품 2만원, 하품 1만원 선에 거래됐다. 김은 양식이 속당 2천∼4천 원, 자연산은 7천 원에 소매되고 있다. 김은 습기·광선·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질되기 쉬우므로 섭씨 60도의 열풍에 6∼8시간 두었다가 재 건조. 상자에 밀봉해 두면 1년 정도는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다.
건어물 중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북어. 자난 겨울이 춥지 않아 산지에서 말리기 작업을 못해 생산량이 크게 준 데다 생태·냉태의 조업상태가 안 좋아 물량이 달리기 때문이
라는 분석이다.
추석을 지나면서 가격이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예년과 비교하면 1천∼2천 원이 오른 수준. 11일 노량진·경동 시장에 따르면 10마리 한쾌 상품의 도매가격이 1만∼1만2천 원.
과일 값이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가락시장에는 감귤이 지난주보다 무려 1만2천5백 상자가 늘어난 4만6백 상자가 반입돼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10일 가락시장에는 15kg 한 상자 상품이 8천5백원에 경락 돼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요즘처럼 과일 값이 쌀 때는 과일을 이용한 각종 가공·조리식품을 만들어 두는 것도 생활의 지혜가 될 것 같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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