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약물남용 접근쉬운 환경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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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청소년들의 약물남용은 청소년들의 가정환경, 용돈 및 여가시간, 스트레스수준, 부모의 음주습관 등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현대사회연구소가 전국 중·고교생과 근로청소년·소년원 청소년 등 3천6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청소년 약물남용의 실태와 대책」에 관한 연구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체 대상청소년의 12.4%가 각성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다음이 신경안정제와 수면제(5.2%),본드 등 흡입 제(2.6%),진해거담제(1.0%), 대마초(0.7%), 히로뽕(0.3%)등이었다.
약물남용 청소년은 가출하고 싶거나(42.9%),아주 화목하지 않은 가정(39.1%),부모와 대화가 없어서(32.4%)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용돈이 많을수록(5만원이상 47.3%), 여가시간이 많을수록(5시간이상 31.4%)약물사용 경험 률이 높았다. 또 스트레스수준이 높은 경우(34.2%)가 낮은 경우(10.1%)보다 3배정도 높은 약물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습관성음주 청소년의 경우72.2%가 매일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심각한 음주자인 청소년의 경우 39.2%(심각하지 않은 경우 13.2%), 어머니가 심각한 음주자인 경우 50.0%(심각하지 않은 경우 17.1%)로 나타나 음주와 약물남용이 중요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약물남용의 책임을 사회(35.1%),본인(33.1%),가정(20.0%)에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또 청소년들은 약물남용해결을 위한 각계의 대책으로▲정부는 학교주변유흥업소철폐(26.3%)와 약물구입제한(23.8%)▲학교는 약물정기 교육실시(35.5%)조기진로교육강화(18.8%)교사구타금지(15.4%)▲사회는 청소년놀이 공간마련(43.6%)향락퇴폐 문화퇴치(27.5%)▲가정에서는 충분한 대화를 해야한다(68.9%)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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