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69%가 남편 학대에"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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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내 거주 주부가운데 69.4%가 남편으로부터 정신적·물리적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지난5월1일부터 7월25일까지 도내 기혼여성 5백 명을 무작위로 선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7% 3백47명이 결혼 후 배우자로부터 정신적·물리적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 후 한두 번 학대를 받았다는 주부가 1백39명(40%)으로 가장 많았고 가끔1백27명(37%)종종 65명(19%)순이며 나머지 16명(4%)은 계속적으로 학대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학대 유형은 폭언 또는 욕설이 1백23명(13%)으로 가장 많고 정신적 학대 1백15명(34%)물리적 학대64명(18%),기타45명(13%)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학대원인은 술 주정이 93명(27%),정신적 불안정 83명(24%),경제적 이유 73명 (21%), 자녀문제 34명(10%),기타 7명 순이며, 본인의 과오도 55명(16%)에 달했다.
가정불화의 원인은 성격차이가 2백5명(41%)으로 가장 컸고, 친척·고부간의 갈등 87명(4%)폭행·주벽·학대 65명, 배우자의 부정 57명, 자녀문제 52명, 기타 34명 등의 순이었다.
도는 이 같은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학대받는 여성을 위한 보호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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