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수도권에 늘어/서울·경기 52%/부산·경남은 크게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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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포공항·중국교포 통한 밀수 성행/대검 상반기 단속결과
외국산 마약류 밀반입이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경기지역이 새로운 마약류사범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검마약과가 4일 발표한 92년도 상반기(1∼6월) 마약류사범 단속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모두 1천1백15명(구속 5백8명)으로 이중 서울·경기지역이 전체 사범의 52.4%를 차지한 반면 그동안 전국 마약사범의 절반이상을 차지해오던 부산 및 경남·북 지역의 전체 마약류 사범 점유율은 30.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이 기간중 당국에 적발된 외국산 마약류가 ▲헤로인 2만1천9백98g ▲코카인 2천6백20g ▲히로뽕 2천2백39g ▲앵속 2만6천3백4g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품목별로 20∼7배씩 압수량이 늘어나는 등 김포공항을 통한 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이 급격히 증가한데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교포의 생아편 밀매가 빈번해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검찰은 전체 마약류사범이 전년대비 11.5%의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산 마약류 밀반입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점을 중시,유엔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수사로 체계적인 단속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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