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소장학자 첫 논문집…월례발표 내용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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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사를 연구하는 소장 학자들의 단체인 구로역사연구소(소장 홍순권 동아대교수)에서반년간 학술논문집정역사연구』(여강출판사간)창간호를 냈다.
88년 창설돼 진보적 연구성과의 대중적 보급에 중점을 두어왔던 이 연구소는 그동안『바로 보는 우리역사』『우리나라메이데이의 역사』 『우리나라 지방자치제의 역사』등을 펴냈고『이야기 한국사』(창작과 비평사 출간예정)를 준비중이다.
이번『역사연구』창간호는 월례발표회에서 진행된 발표와토론을 토대로 한 논문들을 모은것으로 시사비평적 글을 함께 다루는 한국역사연구회의『역사와현실』을제의하면 한국사 소장학자들이 발간한 첫전문 학술논문집이라는 의의가있다.
실린 논문중 윤한자씨(고려인강사)의 「고려시대 경원 이씨가의 요전 지배」는 고려사회의성격에 대해 관료제냐 귀족사회냐 하는 논쟁이 있어 왔으나지배계층 위주의 이같은 구분보다는 사회 전체의 토대를 중심으로 봉건제로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염인호씨(서울시립대강사)의「해방전후 민족혁명당의 통일전선 운동」은 그동안 김구와 한독당을 중심으로 여겨왔던 임시정부의 또하나의 중요한 축이 민족혁명당이며 이 민족혁명당이 임정의 해방후 좌우 통일전선 형성 노력에 주된역할을 맡았다는 분석을 담고있다. < 조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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