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공화국’ 대학생 10명중 9명 “어렸을 적 사교육 받은 경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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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중 9명이 초.중.고교 시절 사교육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교육 경험자 중 수업의 질과 학습 교재 면에서 '학원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전문 취업포털 '에듀잡'이 전국 남녀 대학생 1129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90.1%(1,017명)가 '초.중.고교시절 사교육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교육 경험이 없다는 대학생은 9.9%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학생들의 사교육 경험 여부가 92.5%로 남학생 86.4%보다 6.1%포인트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지역(*고등학교 졸업지역 기준) 학생들의 사교육 비율이 94.4%로 지방 86.1%에 비해 8.3%포인트 높았다.

세부 지역별로는 대구(98.1%), 경기(96.9%), 울산(95.2%), 서울(94.3%), 대전(94.1%), 광주(93.6%) 등 주로 대도시 지역의 사교육 비율이 높았다. 반면 제주(50.0%)와 강원(74.1%), 경북(77.8%), 전남(78.0%) 지역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사교육 경험 비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받았던 사교육의 종류로는(*복수응답) 학원이 97.0%로 가장 많았으며, 과외 61.7%, 방문학습지 46.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교육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생활지도'나 '진로상담' 부문에서는 공교육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고, '학습정보 제공'이나 '대입준비', '학습교재' 등에 대한 신뢰도는 사교육기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설' 부문에서는 학교와 학원이 '비슷하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학원이 우월'이 34.2%, '학교가 우월'이 31.4% 순으로 조사됐다. '생활지도' 측면에서는 '학교가 우월'하다는 응답이 63.1%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으며, 이 외에 '비슷하다' 20.6%, '학원이 우월'하다 16.3% 순이었다.

'수업의 질'에 있어서는 '학원이 우월'하다는 응답이 54.7%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비슷하다'가 27.2%, '학교가 우월하다'가 18.2%였다. '학습교재'에 있어서도 '학원이 우월'하다는 응답이 57.3%로 많았으며, '학습정보 제공' 측면도 64.2%가 학원이 우월하다고 응답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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