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원개발협의 귀국 진념동자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투자위험 부담 우려 민­관 공동진출 고려”/사할린 유전 개발 20% 지분 곧 참여
『한국과 러시아사이에 자원공동개발에 대한 실질적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12일간의 러시아·몽고방문을 마치고 31일 오후 귀국한 진념동력자원부장관은 러시아 방문기간중 특정 유전이나 광산을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자는 구체적 협의보다는 양국간의 자원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시스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자원개발 참여를 위한 앞으로의 정책방향은.
『러시아는 투자위험부담이 크고 선진국들의 조직적인 진출전략에 밀려 좀처럼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앞으로는 민간기업들의 개별적인 진출을 억제하고 석유개발공사·가스공사·광업진흥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을 중심으로 민간기업들의 컨소시엄을 구성,공동진출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국간의 자원협력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은.
『러시아는 시장경제체제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환율예측이 어렵고 합작을 할 경우 분배계약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아직 정해진 규칙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원빈국이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자원을 많이 갖고 있는 러시아진출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 방문에서 구체적 성과는.
『사할린 육상유전개발에 우리 기업(동원탄좌)이 20%의 지분을 참여키로 했다. 또 하바로프스크부근에서 발견된 유전·가스전에 대한 기초조사자료를 건네받아 공동개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부 시베리아의 튜맨유전 등 기존에너지 시설에 우리가 기술·자금을 투자,투자분을 현물로 회수하기로 했다. 이같은 가시적 사업을 통해 양국간 신뢰를 쌓고 이를 통해 보다 큰 프로젝트에 접근할 계획이다.』<한종범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