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은 올해 열릴 수 있을 것인가. 국내외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속도와 북ㆍ미 관계 진전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남북 정상회담보다는 남북ㆍ미, 남북ㆍ미ㆍ중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전문가들 전망
◇고유환 동국대 교수=남북ㆍ미 3국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회담보다 더 효과적이다. 냉전 구도 해체와 평화 체제 구축 등에 관한 논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기는 광복절(8ㆍ15)이 적당하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연내 개최 가능성은 55% 정도다. 북한은 경제적 지원 요구만 받아들여지면 얼마든지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본다. 시기는 8ㆍ15 전후, 늦어도 추석(9월 25일) 전일 것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 연구실장=정상회담은 이미 늦었다. 2ㆍ13 합의와 비핵화 과정 등을 볼 때 지금이야말로 정상회담을 위한 최적기다. 그러나 정부가 움직이지 않아 성사 가능성은 낮다.
◇스즈키 노리유키 일본 라디오프레스 이사=올해 중 남북 정상회담은 어렵다고 본다.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와 관련해 남북ㆍ미 정상회담이나 중국을 더한 4자 정상회담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것도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렵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남북 정상회담은 어렵다. 북한이 북ㆍ미 관계에 올인하는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낄 가능성은 작다. 남북ㆍ미 또는 남북ㆍ미ㆍ중 회담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의 대화라는 북한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서로 정치적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성사 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본다. 8월은 좀 늦다. 6ㆍ15 즈음이 적당하다고 본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은 20% 이하다. 김 위원장의 안전문제 때문이다. 남북ㆍ미, 남북ㆍ미ㆍ중 정상회담 가능성은 60% 정도로 본다. 남한 정상이 방북하는 형태라면 성사 가능성은 70~80%다. 시기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광복절이 가장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