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포함된 다자 정상회담 가능성 더 높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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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06면

남북 정상회담은 올해 열릴 수 있을 것인가. 국내외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속도와 북ㆍ미 관계 진전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남북 정상회담보다는 남북ㆍ미, 남북ㆍ미ㆍ중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전문가들 전망

고유환 동국대 교수=남북ㆍ미 3국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회담보다 더 효과적이다. 냉전 구도 해체와 평화 체제 구축 등에 관한 논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기는 광복절(8ㆍ15)이 적당하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연내 개최 가능성은 55% 정도다. 북한은 경제적 지원 요구만 받아들여지면 얼마든지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본다. 시기는 8ㆍ15 전후, 늦어도 추석(9월 25일) 전일 것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 연구실장=정상회담은 이미 늦었다. 2ㆍ13 합의와 비핵화 과정 등을 볼 때 지금이야말로 정상회담을 위한 최적기다. 그러나 정부가 움직이지 않아 성사 가능성은 낮다.

스즈키 노리유키 일본 라디오프레스 이사=올해 중 남북 정상회담은 어렵다고 본다.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와 관련해 남북ㆍ미 정상회담이나 중국을 더한 4자 정상회담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것도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렵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남북 정상회담은 어렵다. 북한이 북ㆍ미 관계에 올인하는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낄 가능성은 작다. 남북ㆍ미 또는 남북ㆍ미ㆍ중 회담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의 대화라는 북한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서로 정치적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성사 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본다. 8월은 좀 늦다. 6ㆍ15 즈음이 적당하다고 본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은 20% 이하다. 김 위원장의 안전문제 때문이다. 남북ㆍ미, 남북ㆍ미ㆍ중 정상회담 가능성은 60% 정도로 본다. 남한 정상이 방북하는 형태라면 성사 가능성은 70~80%다. 시기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광복절이 가장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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