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해외투자 부쩍늘어/인력난 영향… 작년비 50%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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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임금이 오르고 사람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는 일이 많아졌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중 해외투자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해외에서 사업을 하겠다며 한은의 허가를 얻은 중소기업은 모두 1백10개업체로 작년동기(73개)보다 50.7%(37개)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1·4분기중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해외투자건수는 1백42건(2억3천7백만달러)으로 작년동기의 1백3건(1억4천9백만달러)보다 39건이 증가했다. 전체투자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건수기준)이 작년 1·4분기 70.9%에서 올해는 77.5%로 높아진 것이다.
한은은 해외투자가 이같이 는데 대해 작년 2월 걸프전쟁이 터져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요인도 있지만 임금이 계속 오르고 힘든 일 회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인력난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1·4분기중 북방지역에 대한 투자는 58건(5천6백만달러)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중국이 4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베트남·라오스·체코슬로바키아에는 처음으로 투자허가가 나갔다.
이로써 지난 3월말 현재 국내기업들의 총 해외투자(허가기준)는 2천1백74건 51억6천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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