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업체 취소 곧 결정/외환은/현대전,별도구좌 안만든 것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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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오늘 선처공문 보내
당좌대출금 유용시비로 금유당국으로부터 주력업체 지정취소의 위기에 몰리고 있는 현대전자는 14일 은행감독원에 주력업체 문제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현대전자측은 『종업원 지주제 시행과정에서 종업원들이 정주영씨등으로부터 산 주식대금납부를 지난 1월 회사가 대행한 것뿐 이었으나 관행에 따라 별도계좌를 만들지 않은 탓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주력업체로서 국제경쟁력 강화노력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13일 저녁 심사부장등 20여명의 직원을 현대전자에 보내 이 회사의 대출금 유용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4일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감독원이 통보해온 현대전자의 대출금 유용건에 대해 현대가 제출한 소명자료를 13일까지 검토했으며 이날 저녁부터 회사에 나가 현장확인작업을 거쳐 오는 17일까지 대출금 유용여부를 최종 결정해 주력업체 취소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현재까지 검토 결과 대출금이 유용된 사실을 뒤집을 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혀 주력업체 취소방침은 변함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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