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방송 뜨거운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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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제14대 국회의원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오는 24일 각 방송사는 열띤 개표방송 경쟁을 벌인다.
KBS·MBC·SBS는 개표집계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각종 첨단장비를 갖추고 최종점검에 들어갔다.
밤잠을 설치며 뜬눈으로 개표상황을 지켜볼 선거관련자들 이외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화면을 구성하겠다는 게 각 방송사의 실명이다.
MBC는 이번 개표방송에 부가가치통신망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선거정보영상처리 시스팀을 적극활용, 투·개표 진행상황, 당선자 속보, 정당별 당선자 집계, 우세·경합지역구의 정보를 신속히 제공키로 했다.
개표 20% 이후에는 예측분석 시스팀을 통해 정당별 예상당선자수·우세자수 등의 분석정보를 방송할 계획.
또 서울지역은 신속한 정보처리를 위해 노트북PC를 각 개표소에 배치, 개표현장에서 직접 중앙컴퓨터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KBS는 이번 개표방송에 음성응답 시스팀을 사용한다. 지난해 시·도 지방의회의원 선거 때 도입한 이 시스팀은 일반전화기를 이용, 개표결과를 직접 중앙컴퓨터에 입력시킬 수 있는 첨단장비다.
아울러 영상프로그램을 개발, 개표상황을 보다 쉽게 전달토록 했으며 문자와 조형을 처리하는 특수장비도 동원할 계획이다.
SBS는 지역적인 한계를 감안, 개표방송을 하지 않으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개표실황을 철야 생방송키로 결정했다.
SBS는 가청권인 서울·중부지역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간 중간 전국 각 선거구의 개표상황도 다룰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대형 컴퓨터를 도입했고 자체 개발한 선거정보처리 시스팀을 이용, 득표상황을 신속히 집계, 영상처리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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