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시 늘어나/작년 1만2천명 숨져…거의 자가운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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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 84년이래 6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던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가 지난해에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91년 한햇동안 전국에서 모두 25만7천8백6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1만2천8백74명이 숨지고 32만3천6백3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0년 한해 교통사고 25만5천3백3건,사망자 1만2천3백25명,부상자 32만4천2백29명에 비해 사고건수는 1%,사망자수는 0.5%가 각각 늘어나고 부상의 경우만 0.2% 감소한 것이다.
84년 이후 연평균 7.8%,8.2%씩 증가했던 국내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는 90년에 전년도에 비해 각각 0.2%,2.2%가 줄어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해 3명 이상의 사망자 또는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생긴 대형사고는 90년보다 23% 줄어든 1백88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11.7%,41%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교통사고는 버스 등에 의한 대규모 사고는 줄어든 반면 차량증가와 함께 자가운전자들의 난폭·과속운전에 의한 소규모 사고가 급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차량대수는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24%가 늘어난 4백20만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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