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경전철 반송선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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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내 첫 경전철로 운행되는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반송선)공사가 3일 착공됐다. 총 사업비 8천2백여억원이 투입되는 반송선은 200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반송선이 개통하면 동래.금정.반송 지역의 교통 소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래에서 반송까지 18분이 걸려 버스보다 30분 정도 단축된다. 낙후지역인 서동.반송.기장 일대의 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총연장 12.7㎞에 14개 역으로 건설되며 미남~동래~수안~낙민~안락~명장~서동~금사 등 8개 역은 지하에 건설된다. 농산물시장역은 지상에, 석대~하반송~상반송~고총~안평 등 5개 역은 고가로 건설된다. 미남역에서 3호선 1단계, 동래역에서 1호선과 연결된다.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트가 설치된다. 특히 승객의 철로 접근을 막는 '플랫폼 스크린 도어(승강장 덧문)'가 설치된다. 전동차가 승강장에 도 착하면 출입문이 열리는 이 시설은 안전 사고 방지는 물론 소음.먼지 등을 줄이고 승강장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반송선에 투입되는 경전철은 고무바퀴여서 승차감이 좋은 데다 1량 길이가 기존의 절반 정도인 10m로 건설.유지비가 80% 수준이다. 운행 전동차도 2~4량에 불과하고 제동력이 좋아 배차간격이 2분대로 단축된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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