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동영상 통화 서비스 가세 … 중국 투자도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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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에서 브리지 모바일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해외 사업을 늘리고 국내에선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노력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했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최고성장담당책임자(CGO.Chief Growth Officer) 직을 신설했고 김신배 사장이 CGO를 겸임한다. 김 사장은 "통신 기기와 서비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컨버전스(융합)와 관련한 수익원을 발굴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의 경쟁력을 다지는 한편 3세대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 분야에선 미국의 이동전화 사업인 '힐리오'와 베트남의 'S폰' 서비스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중국 시장 진출방안도 면밀히 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중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국내에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방식인 TD-SCDMA 기술을 시험 운용하는 실험기지국을 만들고 있다.

국내 사업도 전열을 정비한다. 이달 말 3세대 휴대전화 방식인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3세대 서비스의 브랜드 이름을 'T3G플러스'로 정했다. 이에 앞서 1일부터 영상 통화료를 10초당 120원에서 30원으로 내렸다. 한발 앞서 서비스에 나선 KTF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다. 5월부터는 WCDMA 전용 단말기 20종을 출시한다. 국제 로밍서비스도 확대한다. 상반기 중 이용자의 휴대전화를 그대로 들고 나가 사용하는 자동 로밍 국가를 100개국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동통신 사업자 연합체인 브리지 모바일 얼라이언스(BMA)에 참여했다. BMA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싱가포르 싱텔, 인도네시아의 텔콤셀, 호주 옵터스 등 10개 회사가 가입돼 있다. 또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에서 신용카드업체인 비자인터내셔널과 제휴해 상반기 중 휴대전화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결제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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