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주인공 래드클리프 폭삭 늙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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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베테랑 출연진 해리 포터 팬을 피해 창문으로 달아나다 27일자 외지는 래드클리프의 극성팬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베테랑 여배우 제니 에구터와 리처드 그리프 그리피스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극성팬을 피해 영국의 길구드 극장 창문 밖으로 탈출할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 십대로 450명에 달하는 수의 팬들이 길구드 극장 앞에서 바글거렸다. 길구드 극장은 17살의 래드클리프의 첫 무대데뷔를 한 곳으로 '에쿠스'라는 공연에서 다니엘이 옷을 벗는 부분이 있다.

경찰이 곧 호출되어 극성 팬들을 극장 밖으로 쫓아냈다. 그 동안 그리피스와 에구터는 꼼짝도 못하고 극장 안에 갇혀 있었다.

안전 요원이 간신히 래드클리프를 차에 태웠지만 두 명의 베테랑 배우는 붐비는 팬을 피해 극장 창문을 통해 탈출할 수 밖에 없었다.

연극 프로듀서 데이비드는 그리피스에게 창문을 통한 탈출은 거의 묘기에 가깝게 어려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리차드와 제니는 루퍼트 가에 있는 극장에서 나가려고 창문을 출입구로 사용했습니다. 리처드 그리피스씨가 창문에서 나오다가 엉덩이가 껴서 빼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

경찰이 지키고 있었던 토요일 밤 공연을 포함해 연극 에쿠스의 프리뷰는 이미 광팬 사이에서 열광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는 웨스트 엔드 무대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래드클리프 매니아'의 열기는 에쿠스 연극 기자회견장에서 극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에쿠스는 피터 쉐퍼의 작품으로 20년도 전에 공연되었다가 이번에 처음 무대에 다시 올려졌다. 주인공은 래드클리프로 사람들의 큰 관심을 샀다.

12살 때부터 엄청난 예산을 들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귀여운 마법사로 활약해온 다니엘 래드포드는 에쿠스에서 정신병에 걸린 마구간 소년을 연기한다.

에쿠스에서 그는 욕을 하고, 담배도 피우며 말 6마리를 눈 멀게 하고, 10분간 시나리오 상 발가벗는다.

프로듀서 데이비드는 프리뷰에 온 관객의 절반은 평소 웨스트 엔드의 무대는 찾지도 않다가 래드클리프가 나온다니까 보러 온 팬이라고 말했다. 공연 전 팬들이 숨긴 수 많은 카메라가 압수되었다.

에쿠스는 1973년 초연했으며, 80살의 쉐퍼는 여태까지 에쿠스의 리메이크를 거부해왔다. 그의 이유인즉 남자 메인 캐릭터 스트랑을 소화해낼 젊은 배우가 없었다는 것.

데이비드는 피터 쉐퍼가 래드클리프를 스트랑역에 캐스팅하는 것을 승인한 후에야 커다란 골칫거리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런, 해리 포터 팬들을 어떻게 할까나?' "하지만 의외로 팬들은 진지했습니다. 래드클리프가 공연을 시작하자 킥킥거림도, 환성도, 환호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누드 신이 나올 때 한 관객은 극장 내 침묵을 회상하며 "바늘 떨어뜨리면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조용했습니다."라며 팬들의 집중력에 대해 언급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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