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위작시비, 인터넷이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중앙일보

입력

경매에서 위작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모 신문사를 통해 인사동의 모 화랑주인의 고백 "위작봐도 아니다, 라고 말하지 말라?" 는 뉴스가 나와 눈길을 끈다. 유고작을 보유한 아들들이 내놓은 작품이 위작시비에 휩싸여 법정까지 가고, 원로 화가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증언까지 하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위작 시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사람들이 몰리고, 경매 상한가인 즉시 구매가에 열명이 입찰하여 추첨으로 낙찰자를 정하는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포털아트(www.porart.com)는 국민훈장 수여자, 대학교수, 대한민국미술 대전 특선 우수 대상 수상자의 작품들을 경매로 판매하면서, '화가가 작품과 같이 있는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 화가가 직접 공급하는 작품, 화가가 작품과 같이 있는 사진을 첨부하여, 위작 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며 "특히 화랑들에서 작품을 구입해도 구입하신 분들이 화가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유명화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공해 위작시비 자체를 완전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포털아트는 위작시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그림 유통을 개선해 화랑가격의 20% 이하로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포털아트에는 작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그림을 구입하기 위해 적립하는 금액이 매달 배씩 증가하고, 대부분의 작품이 경매 상한가인 즉시 구매가로 경매 시작 30초 이내에 판매되고, 대가 작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찰해 추첨을 통하여 낙찰자를 정하고 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유명화가라고 해도 전시에서 팔수 있는 작품 수는 5~10점이면 많고 그것도 지인들에게 파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포털아트는 하한가, 추정가없는 완전 경매 참여자가 가격을 정하는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은 무조건 판매된다" 며 "세계적 명성의 신동권 화백의 작품은 하루에 3점을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전부 즉시구매가로 낙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스닷컴(Joi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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