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미추」의 『시간…』 30일까지 문예회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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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극단 미추의 창작뮤지컬 『시간의 그림자』가 「이미지연극」이란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30일까지 매일 오후4시30분·7시30분 문예회관대극장.
『시간의 그림자』는 독일출신 연극연출·무대미술가인 루트겐홀스트씨 작품으로 동양의 노장철학·불교철학을 주제로 하면서도 정치·환경 등 사회문제를 지적하고자 하는 철학적 연극.
루트겐흘스트씨가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동양철학자인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와 극단대표 겸 연출가인 손진책씨도 함께 연출을 맡았다.
「이미지연극」이라는 실험적 표현형대는 「철학적 메시지」를 관객에게 직감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시각적 효과가 강조돼 영상과 슬라이드가 동원되며 기존의 천장조명과 다른 여러 각도의 빛이 사용된다.
영상이나 슬라이드의 화면 역시 추상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 별도로 제작,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분장·의상 등도 시간적 이미지를 강조하며 안무와 연기 역시 상징적이며 강력한 느낌을 준다.
작품은 1부 「꿈」, 2부 「기억」, 3부「중용」으로 구성해 각기 독립적이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졌다. 김영재 작곡, 국수호 안무, 윤문식·김섬녀 등 33명 출연. (743)7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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