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증시개입 본격화/통화채 상환분 천7백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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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새 주식형 펀드 중순께 시판
투신사들은 정부의 「5·2」자금지원조치와 중순께 신상품발매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증시개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홍승환 한국투신사장은 『2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조치가 6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투신사들은 앞으로 증시개입폭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신사들은 주식형상품에 편입돼있는 통화채권중 8월까지 현금상환될 예정인 약 1천7백억원은 모두 주식을 사들일 방침이다.
조관행 국민투신사장은 『통화채권현금상환분외에 정부와 협의,곧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끌어들인 고객자금으로도 주식매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투신사는 주가수준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는 현시점에서 주식형 펀드를 내놓을 경우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중순께 신상품 1호를 선보인후 2∼3개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신상품은 중간에 환매를 불허함으로써 투신사들의 자금압박을 막고 장기투자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유상 대한투신사장은 『정부의 자금지원조치로 시중 실세금리가 하향조정될 경우 증시는 점진적인 오름세가 예상되며,주가상승세와 신상품발매가 어우러지면 고객들의 자금유입은 더욱 늘어나 투신사의 기관투자가역할은 크게 신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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