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군사분야 친선 교류 다짐|정무원회의 "전력·무역 등 주력"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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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농업에 전 군중 적 지원">
북한은 지난6, 7일 양일간 총리 연형묵 주재로 내각의 부서장 전원이 참석하는「정무원전원회의」를 열고 90년과 올 1, 2월의 경제계획집행 성과를 결산하고 3월 달의 주요 경제과업을 제시한 것으로「정무원」기관지「민주조선」이 9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북한은 지난해 경제부문에서 발전소·공장·기업 소의 개건·확장건설에 주력했으며 특히 사리 원 칼리비료공장 등 중요대상공사에 역점을 두었고, 올 1, 2월에는 검덕·무산광산 등 광업분야에서의 생산력 증대를 독려했으며, 수십만 정보의 토지개량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은 이어 앞으로 3월 달 경제과업과 관련, 채취·전력·공업·철도수송·수출입에 대한 각 부서의 지도사업을 강화할 것과 농업부문에 대한「전 군중 적 지원」을 보장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군 협주 단 북경 공연>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 양상곤은 9일 중-북간 군사협력문제에 언급, 쌍방 군사분야 교류와 왕래를 통한 협력증진을 강조했다.
양상곤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군 협주 단(단장 군 총 정치 군 선전부장 소장 한동근) 과 만나『현 정세 아래서 중-북한군간의 상호내왕을 강화하는 것이 의의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양국간 군사분야 상호왕래와 친선협조의 지속적인 강화·발전을 강조했다고 북한방송이 10일 보도했다.
한편 1백20여명의 북한군 협주 단은 8일 북경「중국극장」에서 첫 공연을 가졌는데 여기에는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 유화청, 비서 장 겸 군 총 정치부 주임 양백영, 국방부장 진기위, 군 총 참모장 지호전 등 다수의 군 고위인사들이 초대돼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방송과 북경방송이 전했다.

<원산에 주택 5천 채 건설>
북한은 금년내로 원산 시에 5천 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방침아래 주민들의 노동력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일 원산광장에서 강원도 당 책임비서 겸 인민위원장 임형구를 비롯한 당·정간부들과 주민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원산 시 5천 가구 주택건설을 기한 내 완공하기 위한 궐기모임을 개최했다고 평양방송이 9일 보도했다.

<황남 청수도 간척지 개간>
북한은 최근 부족한 농경지 확장 및 곡물증산을 위한 4대자연개조사업(20만 정보 새 땅 찾기 사업·30만 정보 간석지개간 등)의 일환으로 황남 강령군청 수도에 간석지 개간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
청수도 간석지 개간사업은 강령군 식여리에서 청수도(제1호), 청수도에서 등암리까지(제2호)를 연결하는 6백50m의 제방을 쌓아 약 1천여 정보의 간석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최근 착공, 제1호 제방은 60m, 제2호 제방은 57m정도 쌓았으며 공사를 위한 부두 1개소도 건설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의 간석지개간사업은 60년대이래 계획목표를 실정, 추진해 왔으나 토목기자재의 공급부족과 인력동원한계 등으로 지지부진해 오다 81년 10월 당6기 4차 회의에서 4대 자연개조사업의 하나로 30만 정보 간석지개간을 제시함으로써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는데 평북(11만정보, 서호·대계도·수운도·가도·신미도·경주), 평남(8만 정보, 평원·증산·풍정·온천· 귀성·금성), 황남(8만 정보, 웅도·해방·강령 강·용매도·반미도)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건설해 오고 있다.

<금강산 암벽 곳곳에 구호>
북한은 금강산의 자연바위 60여 개소에 김일성·김정일을 찬양하는 구호와 송가를 비롯, 모두 4천 여자에 달하는 우상구호를 새겨 놓았다고「정무원」기관지「민주조선」최근호가 보도했다.
금강산 자연바위들에 새겨진 글귀들 가운데 김일성 찬양구호로는「김일성 동지 만세」, 등이었으며, 이 가운데 만수 봉의 자연바위에 새겨진「주체의 향도 성 김정일」은 한 글자의 높이가 12m, 폭이 8m크기에다「김정일」이란 이름은 높이가 15m, 폭이 10m에 이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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