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저녁' 경매, 1달러 낙찰 망신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주중앙비영리기관이 기금 모금을 위해 마련한 '주지사와의 저녁' 행사가 경매에서 1달러에 낙찰돼 주지사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 발생했다.

루이지애나의 몬로상공회의소는 지난주 연례 기금 모금을 위해 지사 관저에서 캐슬린 블랑코 주지사와의 저녁 식사를 경매에 부쳤는데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유일하게 경매에 참가한 사람이 제시한 1달러에 낙찰된 것.

상의 회장은 "기금 모금을 위해 선의의 의미로 시작한 경매가 지극히 정치적으로 흘러가 결국은 블랑코 주지사에게 상처를 입힌 꼴이 됐다"며 즉각 사과했다.

경매에 낙찰자는 몬로 지역의 은행가인 말콜 매독스 인데 상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독스는 그의 행동이 물의를 일으키자 상의에 1000달러 짜리 수표를 전달했으며 사과와 함께 저녁식사 자체를 상의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를 받아들인 블랑코 주지사는 "이번 일로 절대 화가 나거나 불평을 하지 않았다"며 "다만 궁극적으로 1000달러가 모금돼 기쁘게 생각한다"고만 대답했다.

한편 상의는 이번 연례 기금모금 행사에서 약 5만7000달러를 마련했다.

USA중앙 최인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