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과 이스라엘 ★ 장 폴 사르트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 미국의 거듭된 철수요구가 거부되자 미국과 다국적군은 바그다드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이라크는 아랍권의 대동단결에 의한 성전을 외치며 곧바로 대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제 걸프전쟁의 초점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만일 이스라엘이 지금까지의 인내를 거두고 보복에 나선다면 중동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진전될 것인지에 모여있다.
『아랍과 이스라엘』은 마침내 걸프전쟁의 본질 문제로까지 부상된 아랍과 이스라엘간 분쟁의 뿌리를 파헤치고 있는 책.
고 장 폴 사르트르가 제3차 중동전쟁 직후에 엮어 퍼냈던 이 책의 의도는 중동의 분쟁과 소요는 세계 평화를 위해 모든 인류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그 원인을 파헤치고 당사자 쌍방의 견해를 편견없이 수용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사르트르와 막심 로댕송이 쓴 총론성격의 글에 이어 아랍측 견해와 이스라엘측 견해를 따로 나누어 엮은 편집체제가 그만큼 독자들에게 설득력을 던져주고 있다.< 시공사 발행·3백96쪽·5천5백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