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관광」 감사 4명 면직/건설부·공진청 국장등 4명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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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특명사정반 통보
정부는 20일 직무와 관련해 금품수수를 했거나 이권에 개입한 건설부 최석윤 건설경제국장,상공부산하 공업진흥청 김규종 국장(국방대학원 파견근무중),동자부산하 한국전력보수주식회사 정태봉 부사장 및 자신을 회사원이라고 속이고 미 영주권을 획득,전가족을 미국에 이민시킨 헌법재판소 김기태 공보관직무대리(3급) 등 4명을 이 날짜로 면직시켰다.
정부는 또 감사협의회 주선으로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9일까지 동유럽 세계감사세미나에 참석한다고 위장해 관광 및 과도한 쇼핑 등의 해외여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형용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감사,황경호 한국과학기술연구소 감사,신남대 한국기계연구소 감사,이형복 한국통신기술주식회사 감사 등 4명에 대해 면직토록 해당기관에 통보했다.
정부는 이 밖에 감사세미나에 참석한다며 해외관광을 즐긴 감사들이 물의를 빚은 조폐공사·주택공사·도로공사·석유개발공사·한국수출입은행·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너지관리공단·국방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수협중앙회·한국통신기술(주)·한국레이다통신(주) 등 14개 정부투자기관장에게 경고를 내렸다.
이들은 모두 청와대 특명사정반의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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