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지는 선거도 뒤집다…종로 대역전 뒤엔 ‘그의 DB’

  • 카드 발행 일시2023.11.17

정치 무대 뒤편에서 일하던 보좌진을 무대 위로 올려 이들의 활약상을 공개해 온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보좌관의 세계’가 11월 17일 마흔 번째 순서로 국회의장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각각 활약하는 3명의 보좌진을 소개합니다. 이번 순서를 끝으로 21대 국회 보좌진 소개를 마무리하고, 내년 4·10 총선 이후 새롭게 문을 여는 22대 국회의 보좌진을 소개할 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아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데이터 선거로 ‘종로 역전승’ 이끈 조기훈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김진표 국회의장실)

김진표 국회의장실 조기훈 정무비서관. 강정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실 조기훈 정무비서관. 강정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실에서 일하는 조기훈(42) 국회의장 정무비서관(2급)은 일찍부터 선거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맛봤다. 수원 토박이인 그는 2005년 대학 축구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구 정치인이었던 김진표 의장(당시 수원 영통)을 처음 만났다.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맡고 있던 김 의장은 두 번째 만남에서 그에게 손을 흔들면서 “기훈아”라고 부르며 다가왔다. 조 비서관은 “‘어, 저 분은 뭔가 이상하다. 높은 사람인데 높은 사람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던 그는 대학생 신분으로 김 의장의 이웃 지역구 의원실 인턴이 됐고,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치렀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호남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시·도지사를 싹쓸이하면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참패했다. 조 비서관은 “당시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 열린우리당 명함을 내밀면 거절당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