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영상에서 다룬 내용
탈모약 개발은 인류의 오랜 숙원 중 하나다. 탈모약은 그동안 왜 나오지 못했을까.
의외로 털과 머리카락이 자라는 메커니즘은 섬세하고 복잡하다. 피부 아래 3~4㎜ 깊이에 있는 머리카락 모낭은 자연의 신비 그 자체다. 호르몬과 분자의 작용, 그리고 줄기세포의 분화가 이 세계를 지배한다. 머리카락 성장을 이해하기 위해 생명과학의 첨단 지식이 쌓이기를 기다려야 했다.
최근 들어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우선 작년과 올해, 원형탈모약 2개가 연이어 출시됐다. 또한 털을 자라게 하는 특정 분자의 메커니즘이 새로 발견됐다. 아주 특이한 신체 부위에 주목한 과학자의 독특한 아이디어 덕택이다.
기원전 4세기를 살았던 고대 그리스의 현인 아리스토텔레스도 탈모 때문에 고민했다. 수천 년에 걸친 과학 발전이 드디어 오래된 인류의 걱정을 해소해 줄까.
① 탈모는 왜 생기나
② 원형탈모약 출시
③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물질
④ 털을 자라게 하는 특별한 단백질
⑤ 쥐 실험에서 나타난 결과
※아래 텍스트는 영상 스크립트입니다.
모(毛) 자람 없는 사람이 우리나라만 1000만 명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 두피가 머리카락을 생산하는 걸 포기한 사람들이죠.
흔히 탈모인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에겐 궁극적인 질문이 하나 있는데, 왜 이렇게 과학기술이 발전한 세상에서 과학자들이 탈모 하나를 해결하지 못했나 하는 거죠.
얼핏 보면 그렇죠?
머리카락 하나 자라게 하는 게 그렇게 힘든가 싶죠?
그 복잡한 유전병도 치료하고, 암도 퇴치하고 있는 세상에서 털 하나를 못 다루는 게 좀 이상하긴 해요.
그런데 털이 자라는 메커니즘이 상상 이상으로 복잡합니다.
우리는 피부 밖으로 삐져나와 있는 털만 보잖아요?
근데 이 피부 밑에 있는 세상에서는 정말 섬세하고 복잡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약 개발도 엄청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는데 이번에 탈모인들의 털이 곤두설 만한 그런 희소식이 최근 두 가지 나왔습니다.
하나는 머리가 뭉텅이로 빠져서 사람들의 자존감을 엄청나게 무너뜨렸던 원형탈모증 치료제가 출시됐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탈모 연구계를 들썩들썩하게 한 발견인데, 털을 자라게 하는 특수한 단백질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털을 나게 하는 단백질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이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했더니 여기에 줄기세포랑 노화세포라는 생명과학의 첨단 분야의 지식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보통 일반인들은 털을 되게 우습게 보는데, 이게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하려면 정말 다양한 첨단 분야의 지식이 쌓이고 쌓여야 가능했던 거죠.
그리고 또 이건 한 과학자의 엄청난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털을 자라게 하는 특별한 단백질 그리고 원형탈모증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또 이건 지금 임상도 들어갔다고 하니까 앞으로 몇 년 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얘기를 잘 들어보시면 털이 생각보다 엄청 복잡하고 신비한 존재라는 걸 또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들어가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