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우리의 죄가 사해진다.”
거기에는 대전제가 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내가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예수처럼 못 박히는 ‘나의 십자가 죽음’을 내가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그래야 예수와 내가 하나가 되고, 나와 예수가 하나가 된다.
우리에게는 이 과정이 종종 생략된다. 예수만 죽고 나는 산다. 예수가 죽었으니 나는 굳이 죽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예수에게만 십자가가 필요하고, 내게는 십자가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예수의 죽음으로 모든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말한다.
예수는 달리 말했다. 그런 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는 이들은 나의 제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