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죽었는데 성지 됐다…‘로마 교황청’ 그곳의 역설

  • 카드 발행 일시2023.08.10


(46) 예수 당시에 이미 부활 사상이 있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골고타 언덕으로 갔다. 골고타 언덕은 이적의 현장이다. 예수는 이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바위 동굴에 묻혔다가 사흘 만에 부활했다고 한다. 그리스도 교인에게는 그야말로 성지 중의 성지다.

중세 때 일어난 십자군 전쟁도 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 십자가와 부활의 성지를 이교도(이슬람)의 손에 맡겨둘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골고타는 그리스도교 성지의 심장이다.

예수 당시 골고타 언덕은 공개 처형장이 있는 공동묘지였다. '골고타'는 히브리어로 해골이란 뜻이다. 백성호 기자

예수 당시 골고타 언덕은 공개 처형장이 있는 공동묘지였다. '골고타'는 히브리어로 해골이란 뜻이다. 백성호 기자

예수 당시에는 달랐다. ‘골고타’는 히브리어다. 라틴어로는 ‘칼바리(Calvary, 갈보리)’, ‘해골’이라는 뜻이다. 골고타 언덕은 예루살렘에 사는 이들이 가장 기피하는 장소였다. 공개 처형장과 공동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죄목으로 사형을 당한 죄수들이 묻히는 곳도 골고타였다. 그런 곳에서 예수는 최후를 맞았다. 처형장이나 화장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꺼리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