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예수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
예수의 외침을 듣고서 유대인들은 말했다.
“저것 봐! 엘리야를 부르네.”(마르코 복음서 15장 35절)
주위에 있던 병사들이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셔 예수에게 마시게 했다. 옆에 있던 사람은 그 순간에도 예수를 시험했다.
“가만,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주나 봅시다.”(마태오 복음서 27장 49절)
신 포도주를 마신 예수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던졌다. 지상에서 육신을 가진 예수가 던진 마지막 한마디였다.
“다 이루어졌다.”(요한복음서 19장 30절)
이 말 끝에 예수의 고개는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숨을 거두었다.
마지막 한마디였다. 어찌 보면 예수의 유언이다. “다 이루어졌다.” 그리스어 성경에서는 ‘teleo(텔레오)’라는 단어를 썼다. ‘마치다(finish)’ ‘이룩하다(accomplish)’라는 뜻도 있고, ‘정착하다, 자리를 잡다(settle)’라는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