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차량의 시트는 내부 모터의 음색부터 달라요. ‘찌~잉’ 하며 올라오는 높고 강한 특유의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낮게 깔리는 무거운 톤으로 바꿔준 겁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트랜시스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서승우 시트본부장은 이렇게 ‘사운드’를 강조했다. 현대트랜시스에선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세단과 그랜저, K9 등 고급 차종에 들어가는 시트를 개발·제작하고 있다.
엔진 다음으로 비싸다…시트는 ‘三合 결정체’
자동차 시트 기술은 한 마디로 표현해 ‘삼합(三合)’이다. 즉 아름답고 편안하며 안전해야 한다. 서로 다른 이질적인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고, 또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시트가 고가인 이유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시트는 엔진 다음으로 비싼 부품이다.
그만큼 개발도 까다롭다. 이날 현대트랜시스 시험동에선 미발표된 신차에 장착될 시트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온도를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를 오가는 동·하계 극한 기후 조건을 만들어두고, 시트를 비틀고 흔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음을 측정 중이었다. 이인호 현대트랜시스 시트선행연구실장은 “시트는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법규에 맞춘 150개 이상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양산에 나선다”고 말했다.
전용 콘텐트입니다.
이용권 구매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