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향한 젠Z의 사랑…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3.28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에는 유독 휴대폰이 자주 등장했다. 주인공 정경호와 전도연의 첫 실랑이도, 화해도 휴대폰이었다. 학원가가 배경이라 극 중 고교생들의 폰도 자주 노출됐다. 지난해 최고 화제 영화 ‘헤어질 결심’ 역시, 휴대폰과 스마트워치가 ‘조연급’ 수준으로 나온다. 스마트폰이 관계의 매개체가 된 현실의 반영이다.

그런데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죄다 아이폰만 쓴다’. 박찬욱 감독이야, 애플이 10년 이상 연 맺고 공들여서라고 치자(박찬욱 감독은 2011년 아이폰4로, 지난해 아이폰13으로 단편영화를 찍었다). 일타스캔들은 왜? 제작진에게 ‘혹시 아이폰 협찬받았나’ 질문하자 답이 돌아왔다. ‘극의 내용에 맞게 제작진이 선택했을 뿐이다.’

🧾 목차 (feat.더 글로리)

1. “젠Z야, 삼촌이 아이폰 사놨어!”
2. 아이폰이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한 줄도 없었다
3. 구글, 넌 모르잖아? 하드웨어로 돈 버는 세상
4. 중국이 가진 게 왜 없어? 많잖아, 숫자
5.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우리 꼭 또 보자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현상은 최근 들어 그 연령대가 점차 내려가고 층은 넓어지고 있다. 단지 디바이스 점유율 문제가 아닌, 모바일 시장 판도가 달렸다는데. 삼성의 현실, 애플의 계획, 구글의 대책은.

그래픽=한호정

그래픽=한호정

1. “젠Z야, 삼촌이 아이폰 사놨어!”

Z세대 이하에서 아이폰 사랑이 유난하단 건, 업계에서는 알려진 얘기다. 초중생 자녀에게 갤럭시를 사 주면 실망한다는 얘기는 학부모 사이에서는 공공연하다. ‘철없는 한 때’라고 치부하기에는,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크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4 프로. AFP=연합뉴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4 프로. AFP=연합뉴스


◦ 젠Z의 아이폰 편애: 블룸버그는 지난 3일 미국 젠Z(1997~2012년생)의 스마트폰 사용 현황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79%가 애플(아이폰)을, 13%가 삼성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18~85세(애플 47%, 삼성 32%)에서보다 애플-삼성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지난해 6월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의 아이폰·갤럭시 사용 비율은각각 52%, 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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