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정기 급여일(21일)을 이틀 앞둔 지난달 19일.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신임 상무로 선임된 A씨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첫 월급을 받을 때 같은 설렘이 아닙니다. 실수령액이 얼마인지도 대략 알고 있고요. 하지만 임원으로서 첫 월급인데 당연히 특별할 수밖에 없지요. 책임감을 넘어 중압감도 느껴지고요.”
삼성에서 월급은 보통 자정에서 오전 6시 사이에 지정 계좌로 입금된다. 임직원이 11만 명이 넘다 보니 부서별로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임원들은 하루 앞당겨 받는다. A씨는 “주로 부장 때 인사고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 승진하다 보니 상무를 달았다고 해서 액수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