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화장실도 못 다녀왔는데…"

중앙일보

입력

28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삼성과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은 연장 15회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시리즈가 3차전부터 사상 초유의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가졌지만 5차전은 시리즈 사상 4번째 15회 무승부(1-1) 경기로 마감됐다.

15회 경기를 마친 직후 선 감독은 허탈한 듯 덕아웃에 잠시 앉아 기자들과 얘기하다 "화장실이나 갖다 와야겠네"라며 자리를 떴다. 이어 선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끝내려고 쓸 수 있는 투수를 총동원했는데 못 이겨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 감독은 "타자들이 못 쳐 아쉽다"고 허허 웃은 뒤 "그래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한화에 비해 우리는 2승의 여유가 남아있다"고 위안을 삼았다.

선 감독은 인터뷰를 위해 필드로 들어오다 김인식 한화 감독과 마주치자 미소를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김 감독 역시 "투수들이 전부 소진됐다. 투수가 바닥난 상태에서 15회까지 갔으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촌평했다.(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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