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블로그] 김기태 커리어 대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부모와 함께 양복이나 여성정장을 사러 온 20대 젊은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일 것이다. 바야흐로 면접 철이 돌아왔다.

최근 구직자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하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예 합격 비결을 알려달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면접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모범답안은 없다. 면접은 필기시험처럼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인재유형이 있을 뿐이다.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인재는 예쁘거나 잘 생긴 지원자도, 모범답안을 외워서 줄줄이 옳은 말만 하는 지원자도 아니다. 그 기업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직원과 닮은 지원자다.

인사 담당자 뇌리 속엔 성과가 좋은 직원에 대한 잔상이 남아 있어 신입사원 채용 때도 닮은꼴 지원자를 금새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좋은 성과를 내는 직원은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 기업의 당면 과제, 미래 발전전략 등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인성도 뛰어나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회사 문화와 조화를 잘 이룬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면접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이런 사람과 닮은꼴이 돼야 한다. 내일 당장 출근해도 어색하지 않다는 인상을 인사담당자에게 심어줘야 한다.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은 지금 이 순간부터 해야 할 숙제가 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 선배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을 가장 빨리 구한 지원자에게 인사 담당자들이 손을 내밀 것이다.

◆CEO 블로그 개설 문의:02-6363-8827(ceoblog.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