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수사팀에 감사 프랑스, 이 정도로 못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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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프랑스 대사관 베르트랑 아멜 경찰주재관이 25일 오후 서울 방배경찰서 김인택 서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국 수사팀이 너무 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랑스 경찰이 했으면 이보다 잘할 수는 없었을 거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베르트랑 아멜 경찰주재관이 25일 오후 3시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 냉동 영아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방배경찰서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통역을 담당하는 대사관 직원과 함께 온 아멜 주재관은 경찰서 입구에서 김갑식 수사과장, 천현길 강력계장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김인택 서장실에서 20여 분간 환담했다. 그러나 "개인 자격으로 온 것"이라며 언론과의 인터뷰는 끝까지 사양했다.

아멜 주재관은 김 서장에게 "일부에선 프랑스 경찰이 한국의 수사 결과를 불신한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한국의 수사 기록을 받아 본 프랑스 경찰들 사이에선 '우리가 했으면 이보다 잘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 분석 보고서를 받아본 뒤 프랑스 외교관 입회 아래 영아들의 시신에서 유전자 샘플을 채취한 것에 대해서도 "프랑스 국민이 관련된 일이라 절차상 유전자 분석을 다시 할 수밖에 없었으니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권근영 기자<young@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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