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기국회후 재창당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열린우리당이 정기국회 이후 재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25일 오후 10시 영등포 당사에서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성명을 통해 "차갑게 굳어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흩어진 지지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재창당의 기조와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해 정기국회 이후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국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그리고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재창당 추진과 관련 "개혁세력 통합이든 재창당이든 중도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개인과 집단 세력들이 합의할 수 있는 노선과 비전을 갖고 합의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측 예측하기로는 정계개편 관련해 정돈되지 않은 이런 저런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일(26일) 임시 비대위에서 기본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재창당과 관련 이 위원장은 "전당대회와 관련 구체적 사항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내 지도부 토론을 통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현 지도부는 일단 내년 2월 정기 당대회까지 권한을 위임받은 임시 지도부"라면서 "우리가 말하는 재창당 기조와 방향 프로그램 등은 현 지도부에서 마련될 수밖에 없지만 구체적인 실천 작업은 다음 지도부에서 이룰 일"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재창당 추진 결정은 지도부와 상의한 것인가.

▲그렇다. 선거 이전부터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고 이번 기획를 통해 공식화하는 것이다.

-비대위가 해체되는 것인가.

▲당분간 현재 비대위 체제속에서 향후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빠른 시일내에 정리돼야 한다.

-의원총회를 열어 재창당 문제를 논의하는가.

▲지금은 국정감사 기간이다. 당분간 의원총회 개최는 힘들다. 그리고 재창당 이전에 정기국회에서 FTA문제 등 입장을 정리해 추진해 나가야 할 일이 남아있다.

-재창당이면 당을 해체시키는 수순을 밟게 되는데 여당을 포기하는 것인가.

▲상황은 매우 역동적이기 때문에 3∼4개월 후의 일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재창당의 의식과 각오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달라. 【서울=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