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도 소니 신용등급 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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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미국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일본 소니의 신용등급(A-)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꾼다고 20일 밝혔다. 배터리 리콜 파문으로 거액의 배상을 해야 할 우려가 있는 데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출시 연기로 2006회계연도의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P의 신용등급 A-는 일곱 번째로,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A)의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영국의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소니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S&P는 그러나 소니 생명보험(A+)과 소니 은행(A-)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신용 등급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소니는 19일 배터리 리콜 비용 부담과 PS 포터블 게임기 판매의 부진 등을 이유로 2006 회계연도 예상 이익 규모를 대폭 낮췄다. S&P는 닌텐도 및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 격화로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기와 PS 포터블 게임기의 가격 인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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