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퇴임 후 살 집터 곧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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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얼굴)이 퇴임 뒤 머물 집터를 확정했다.

청와대는 20일 노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생가 인근의 땅을 퇴임 후 머물 집터로 결정하고 땅 소유주와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땅은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 대통령의 생가 바로 뒤에 위치한 본산리 산 9번지와 산 12번지 일대로 전체 8000여 평 중 노 대통령이 살게 될 집은 9의1번지의 1297평에 지어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 땅의 평당 가격이 15만원 선이라고 밝혀 전체 집터의 매매가는 1억9000여만원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땅의 주인은 경남 김해 출신인 정모(56)씨로 돼 있다. 정씨는 노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계열사인 H사 대표를 맡고 있으며, 노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와도 가까운 관계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만간 계약금이 건네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부적인 절차를 마무리 짓고 적절한 시기에 건축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 내외가 머물 사저는 매입과 건축 모두 노 대통령의 개인 돈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경호원 숙소 같은 경호 시설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에 따라 정부 예산이 지원될 것"이라고 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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