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배짱 행마' 승점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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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7세 신예 김지석의 겁없는 행마가 4위 제일화재를 살렸다. 제일화재의 첫 번째 선수로 나온 김지석은 자신보다 랭킹.승률 등 모든 면에서 앞선 한게임 원성진과의 대결에서 기세 넘치는 사석전법과 배짱 행마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제일화재는 이세돌의 1승을 합해 난적 한게임과 2대2로 비겼고 승점 1점을 추가해 13점이 됐다. 추격자들과의 점수 차이를 1점에서 2점으로 늘리며 포스트 시즌으로 향하는 4장의 티켓 중 마지막 한 장을 따낼 가능성을 높였다. 2위로 밀렸던 한게임은 KIXX와 동점(승점 22점)을 기록했으나 승수에서 앞서 다시 1위로 복귀했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파크랜드와 신성건설의 대결에서 파크랜드는 3대1로 승리, 12라운드만에 감격의 첫승을 기록했다. 파크랜드는 1승8무3패, 승점 11점으로 5위가 됐다.

19~20일엔 4위 자리를 다투는 매일유업(승점 11점)과 3위 월드 메르디앙이 대결한다. 21~22일엔 KIXX와 영남일보.

◆ 하이라이트=백이 흑대마를 공격하는 장면. 원성진이 흑1로 달아나자 김지석은 느닷없이 백2로 기어나와 검토실의 응원군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가슴 서늘한 자폭의 한수다. 흑이 A로 잡으면 B로 끊어 그 맛을 이용해 대마를 몰사시키겠다고 한다. 이 배짱과 협박(?)에 흑은 C로 물러섰고 백은 B를 차지해 우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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