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 가장 많이 읽는 한국 독자들에게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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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54.사진)가 한국 독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내 이름은 빨강' '눈' '하얀 성' 등 파무크의 대표작 대부분을 한국어로 번역.소개한 번역가 이난아(한국외국어대 터키어과 강사)씨를 통해서다. 1998년 파무크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인연으로 이난아씨는 터키에 갈 때마다 파무크의 집에 초청될 정도로 친분이 도타운 사이다. 10월 18일 작성된 편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한국은 동양의 모든 나라 중에서 제 작품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사랑받고, 가장 많이 읽히는 나라입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 책에서 많은 즐거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오르한 파무크."

편지를 공개한 민음사 측은 "파무크가 이 편지를 보낸 건 한국과 한국 독자들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파무크는 한국에 호의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 서울문학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을 당시 "이모부가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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