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박영화 '타짜'에 美할리우드 '눈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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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관객을 훌쩍 넘기며 한국형 도박영화의 새 장을 연 '타짜'(감독 최동훈.제작 싸이더스FNH)에 할리우드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18일 폐막을 앞둔 1회 아시안필름마켓에서 '타짜'의 가능성을 확인한 미국의 유력 배급사 등 각국 바이어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생소한 화투라는 소재를 다뤘지만 도박영화 장르의 재미를 갖추고 있고 한국에서부터 흥행력을 입증받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필름마켓에 참여한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16일 첫 스크리닝 결과 반응이 뜨겁다"며 "이번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타짜'의 첫 스크리닝이었는데도 즉각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본 할리우드 배급사 관계자가 이례적으로 다음날 전화를 걸어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다. 바이어들의 이같은 전화는 세일즈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귀띔했다.

현재까지 '타짜'의 해외 수출을 두고 구체적인 계약이 성사된 바는 없지만 마켓에서의 뜨거운 열기에 따라 곧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첫 계약에 큰 시간이 걸릴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아시안필름마켓 이후에도 11월 초 미국 아메리칸필름마켓 등이 기다리고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임을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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