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쏙!] 성격에 맞게 공부해야 성적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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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중3인 고운(15)양은 지난해 말 학습컨설팅 회사인 에듀플렉스에서 정신.학습상태 검사(VLT)를 받았다. '난 해도 안 된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휘나 기초적인 지식이 약해 학습을 할 때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처방이 내려졌다. 우선 공부 자체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연습을 시작했다. 교과서를 반복해서 봄으로써 이해도를 높여나갔고, 개념 정리와 문제풀이, 오답 정리를 습관화했다. 2학년 말 평균 75점이던 성적이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이후 80점대로 올라섰다.

사람마다 성격이나 성향이 다르다. 이런 성격과 성향은 학습법이나 학습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성격.성향을 제대로 파악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때 효율적으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학습법 개선에도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진단과 처방을 위해 한국메사(www.nowmesa.org)의 학습성향진단이나 에듀플렉스(www.eduplex.net)의 정신.학습상태 검사(VLT)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학습성향진단=한국메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습성향진단'을 신청한 뒤 온라인으로 검사를 받으면 즉시 결과를 볼 수 있다. 80개 문항을 읽고 '예' '아니오'라고 답변하는 형식이며 5~10분이 걸린다. 검사는 16가지 성격 유형 중에서 자신이 속하는 성격 유형을 찾아주고 특징을 설명해 준다. 또 '이렇게 학습할 때 더 효과가 있다'는 성격 유형에 알맞은 학습법을 제시하고, '이런 직업에서 재능을 잘 발휘한다'는 진로 가이드도 해준다.

한국메사 정우송 이사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가장 세부적으로 성격 유형 구분을 한 게 16가지"라며 "세부적인 성격 유형별로 학습법이 조금씩 다른 만큼 자신의 성격 유형에 맞춰 공부를 하면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학습상태 검사=학습방법 보완을 위한 진단검사로 학부모와 학생이 에듀플렉스를 2회 방문해 받는다. 정신상태와 학습상태뿐만 아니라 학습동기, 학생의 문제 행동 원인 등과 관련해 388개 문항에 대해 70분간 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정신상태 검사는 학생이 학습을 하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태도, 자세 등을 진단하는 검사로 '공부하기 위해 앉으면 최소한 1~2시간은 앉아있는 편이다' 등의 질문에 5점 척도로 답하게 한다.

학습상태 검사는 학습 요소 검사와 과목별 요소 검사로 나뉜다.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사고, 성향, 기술 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를 진단하는 검사가 학습 요소 검사다. 과목별요소 검사는 학생이 각 과목별 학습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의 성적대와 정신 요소, 학습 요소 등을 모두 고려해 학생이 어느 정도의 학습 준비 상황을 갖추고 있는지,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에 대한 종합 진단이 내려진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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